정관 나눔 프리마켓, “매년 놀러오는 즐거운 놀이터예요”
가족․이웃과 소통하며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아
“작년에 재미삼아 물건 몇 개로 참여했는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도 색다른 경험이라 재밌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했네요.(웃음) 이렇게 가족과 이웃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추억이자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번성하길 바랍니다”
정관 나눔 프리마켓 셀러로 참여한 김미순씨(정관면)는 물품을 정리하는 데 손은 분주했지만 얼굴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가족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은 정관 어린이도서관 앞 윗골공원이 지난 10월 18일부터 19일간은 즐비한 가판대와 가지각색의 물건들로 가득 메워졌다. 정관 나눔 프리마켓(이하 프리마켓)이 정관면과 정관면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양일간 개최됐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프리마켓에는 정관면 추산 7천여명의 주민의 발길이 이어져 주민들의 관심과 열기를 입증했다. 2012년을 시작으로 어느덧 5번째를 맞는 프리마켓은 입소문과 주민들의 환경사랑 마음이 더해져 회를 거듭할수록 행사장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프리마켓의 주제는 ‘나눔과 참여 그리고 소통’이다. 기장군은 가족이 함께 자원을 재활용하면서 환경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정관만의 새로운 놀이문화를 창조하여 일상에서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변화를 일으키고자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키즈 프리마켓에는 집에서 어린이가 사용하던 장난감, 책, 문구, 의류, 신발 등 다양한 용품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손을 잡고 친구와 함께 참여한 김미주양(기장읍)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찾으면서 그냥 버리기에 아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건을 깨끗하게 사용해서 이렇게 필요한 사람이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내년에 또 참여하고 싶어요”라며 함박웃음 지으며 말했다.
핸드메이드 프리마켓에는 직접 만든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음은 물론 비교하며 구경하는 재미는 덤이다. 또한 셀러로 행사에 참여한 정관지역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부모회는 판매수익금을 기부할 계획이라 밝혀 참가 의미를 더했다.
정관면 주민자치회, 이장단, 청년회 등에서 행사 기간 간 행사장 주변을 정리하며 교통지도를 책임졌다. 또한 정관햇빛합창단에서는 무료로 따뜻한 커피와 녹차를 제공했으며 일일 봉사를 자청한 중학생 30여명은 행사 내내 행사장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해 방문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구경할 수 있었다.
정관면 관계자는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나누고 즐기는 행사를 준비하고 무사히 마치게 되게 큰 보람을 느낀다. 협조해 주신 주민과 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프리마켓 행사와 더불어 농산물 직거래장터, 해마루학교 학생 제작 작품 전시 및 판매, 결혼이민자 작품 전시도 동시에 진행됐다.
한편 관내 작목반과 마을영농회가 참가한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는 잡곡을 비롯한 다양한 농특산물을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주부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 이민자 작품 전시를 통해 센터를 홍보화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를 돕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기장군은 내년에도 주민의 성원에 힘입어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알찬 프리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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